자비출판 작가와 북플루언서에게서 찾은 힌트 추석 연휴를 보내며
책덕후 친구들, 오랜만이에요~ 드디어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뉴스레터를 써봐요. 9월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 3명이 아쉽게도 회사를 떠났어요.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살기 마련인데, 회사의 워크아웃 소식이 그 방아쇠를 당긴 것 같아요. 이후 회사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해도 던져진 주사위는 되돌릴 수가 없네요.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..이지만 마음이 슬프네요. 우리는 헤어지지 말아요!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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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년은 '공부하는 출판인이 되자!'를 모토로, 계속 공부했다 안 했다를 반복하고 있네요;; 지난 몇 달은 해외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베셀이 되었는지를 관심 있게 조사했는데요. 꾸준히 지켜 보니 해외나 한국이나 베스트셀러는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팬덤을 가진 저자 + 대형 출판사 마케팅이 자주 보이는 유형이었고 그 외 작은 출판사의 경우는 어떤 트렌드/이슈를 타고 책이 알려지는 경우였죠.
유명 저자 + 대형 출판사 조합은 새롭지 않기 때문에 작은 출판사의 책이 어떻게 알려지는지를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딱히 흥미로운 책이 없더라고요. 오히려 국내에서 1인 출판사가 출간한 소설 <수족관>이 여름에 역주행을 한 게 흥미로웠죠. 마침 미국의 출판계 뉴스를 보다가 문득 <수족관>이 떠오르는 사례가 있어서 공유해봅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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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비출판한 작가는 혼자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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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작가 수잔 하나피는 이렇게 썼습니다. "트랜스젠더 손자와 함께 쓴 청소년 미스터리 소설 <레오, 탐정>을 위해 인플루언서를 고용하고 저도 틱톡에 올릴 영상을 8개나 직접 제작했어요. ... 굿리드에서 책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고, 친구와 가족들에게 미리 서평을 써달라고 졸랐어요. 틱톡, 페이스북, 인스타그램에서도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죠. 정말 새로운 세상이네요. ... 처음으로 제 책을 본격적인 소셜 미디어/인플루언서 광고에 도전했어요. 앞으로도 더 하고 싶지만,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. 이제 어린애는 아니지만, 여전히 큰 꿈을 꾸고 있어요."
릴스 제작, 인플루언서 섭외, 서평 확보, 도서 증정 이벤트, SNS 광고..
어디서 많이 본 마케팅 방법 아닌가요? 도서 출간 후 실제로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홍보 방법들이에요. 적어도 책 홍보에 관해서는, 작가가 할 수 없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. 물론 예전에도 작가가 직접 자비 출판을 해서 책을 알린 사례는 많았어요. 대표적으로 <달러구트 꿈 백화점>이 있죠. 그래도 그때는 작가의 자비 출판이 대형출판사와의 출판 계약으로 이어졌고 대형 출판사 출간 이후 베셀이 되었어요.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어요. 작가가 직접 낸 책이 대형 출판사의 책들과 나란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사례가 등장했으니깐요. 바로 <수족관>처럼요. 실제로 <수족관>의 경우 AI로 릴스를 만들었는데 책이 정말 궁금해지더라고요.
몇 년 전만 해도 책 한 권을 홍보하려면 마케터, 디자이너, 편집자 등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했어요. 지금은 작가가 혼자서 영상도 만들 수 있고, 광고 이미지도 만들 수 있고, 카피도 쓸 수 있고, SNS 광고도 직접 집행할 수 있어요. 처음에는 수잔 하나피의 이야기를 보고 ‘요즘은 자비출판 작가가 출판 마케팅까지 다 하는구나’라고 생각했어요. 그런데 더 찾아보니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했더라도 작가가 적극적으로 홍보 에이전트까지 고용하며 자신의 책을 꾸준히 알리는 사례도 있더라고요. 책을 쓰는 사람, 만드는 사람, 파는 사람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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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가 마케팅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처럼 출판하는 사람도 직접 독자와 만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. 그중 흥미로운 북플루언서의 이야기를 공유할게요. 북플루언서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힌트를 발견했거든요.
AuthorImprints에서 출판 운영을 담당하는 Manon Wogahn은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. "저는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7만 명인데, 매달 40~60통 정도의 무료 도서 제공 이메일과 DM을 받아요. 그러면 실제로 15~20권(때로는 책이 가득 담긴 박스)의 책이 우편으로 도착하죠. 이 모든 책 중에서 제가 읽는 책은 네다섯 권 정도이고, 그것도 바로 읽는 경우는 드물어요. 어떤 책을 받을지 어떻게 결정할까요? 첫째는 제 독서 취향에 맞는지 여부지요. 저는 제 취향을 명확히 밝히지만,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. 둘째는 작가를 얼마나 잘 아는지예요. 연락하기 몇 달 전에 작가와 관계를 쌓아왔는지 확인하는 거죠. Leigh의 말처럼 거래가 아닌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. 인플루언서와 소통하고 댓글을 남기는 것 자체가 우리 콘텐츠의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일종의 가치라고 할 수 있어요."
첫 번째 힌트, 북플루언서도 사람이다! 실제로 북플루언서나 인기 작가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아무래도 쏟아지는 책 선물이 어마무시하더라고요. 수많은 책에서 한 번이라도 더 내 책이 눈길을 받으려면? 책을 보내기 전에 먼저 익숙한 사람이 되는 건 어떨까요? 게다가 출판사의 방향이 확실하다면 같은 북플루언서에게 계속 연락할 확률이 높죠. 랜선 친구가 되는 법도 어렵지 않아요. 평소에 콘텐츠 보고 자주 댓글로 눈도장을 찍는 거죠.
그리고 두 번째 힌트! 이 사람의 본업은 자비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이에요. 출판업계에서 일하면서 북플루언서가 된다면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아닐까요? 사실 출판계에서 오래 버틴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역시 ‘책을 좋아한다’ 같아요. 애초에 저도 북플루언서가 되고 싶어서 일절 안 하던 SNS를 깔짝거리기 시작했는데요. 책 읽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 책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더 많아져야 출판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. 그런 의미에서 책덕후 친구들도 북플루언서 도전 어떠세요? ㅎㅎ 저도 꾸준히 깔짝거려보겠습니다..!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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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들 연휴 동안 읽고 싶었던 책도 조금 읽고, 푹 쉬었으면 좋겠네요. 이제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도 홧팅이에요! 저는 또 재미있는 출판 이야기 주워 모아뒀다가 다음 편지에 들고 올게요. 또 만나요!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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